오토바이 이야기

배터리 방전과 암전류(도둑전류/누설전류)

평사겸 2019. 7. 18. 16:44

배터리 방전과 암전류(도둑전류/누설전류)

 

이번에 1년 정도된 자동차 배터리(12v 100ah)가 3일 만에 1.2v 까지 떨어져서 시동이 안 걸리는 일이 있었습니다급한 대로 카센터 불러서 점프 시동거는데 1만원 들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곳은 섬이라 보험사 긴급서비스 해당 지역이 아닙니다혹시나 몰라서 가입은 했는데 ... 언젠가 육지에서 써먹을 날이 있겠죠. ㅎ)

 

급한 볼일보고 배터리 탈거하여 집에 있는 배터리 충전기로 13V 완충, 13.7V 완충, 14V 완충 이렇게 3단계로 하루 동안 충전을 한 후 배터리 전압을 재보니 12.7v (정상 배터리 만충 상태) 정도 나오더군요.

 

차량에 설치 후 일발 시동 후 이틀 그냥 세워놓고 배터리 전압 재보니 11.5v 까지 내려가는 겁니다정상적이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차량 암전류는 보통 0.02~0.03ah이니 평균 15도씨 날씨에서 이틀 만에 배터리 용량의 90%(11.5V)를 썼다는 것은 훨씬 큰 전류를 어디선가 당겨쓰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일반적인 차량의 이론적 암전류 수치는 30시간이 지나야 1A를 쓰는 것이니 100ah의 90%인 90ah를 사용하려면 30시간*90= 2700시간(112=3.7개월이 걸리게됩니다.

 

그래서 차량의 암전류를 측정해 보기로 했습니다차량 배터리의 -단자를 탈거하고 전류계의 -는 배터리의 -단자에 전류계의 단자는 차량의 -극 터미널에 연결하면 됩니다이때 반드시 차량에서 키를 제거한 상태여야 합니다스마트키라면 차량에서 멀리 위치시킨 상태라야 합니다차문도 닫고 외부에 연결된 전자제품을 다 소켓에서 빼 놓습니다만일 전류계의 전류를 낮게 설정한 상태에서 연결 후 차량 전원을 켜면 과도한 전류가 흘러서 전류계가 고장 난다고 합니다.




혹시 전류계가 없으면 12v 0.5w(0.24mA) 정도의 전구를 구해서 전구의 -는 배터리 -단자에 전구의 +는 차량의 -극 터미널에 연결하면 됩니다이때 자동차 키를 제거한 상태에서 5초 정도 후에 전구의 불빛이 밝게 빛나면 상당한 양의 암전류가 흐르고 있다는 뜻이 되므로 자세히 찾아야 합니다배터리 근처에 있는 퓨즈 박스에서 퓨즈를 하나씩 제거하면서 과도한 암전류의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자동차 실내 전등들 중 하나가 어떤 이유로 눌러져 있어서 차량키를 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켜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주로 상시 전원으로 연결된 블랙박스나 오디오 등에서 과도한 전류를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트렁크 라이트가 항시 켜있는 경우로 인한 방전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정리차문을 닫은 상태에서 전원이 켜져 있는 라이트가 있거나 원치 않는 상시전원 전자제품이 연결된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급작스런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안 걸려서 고생하는 경험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_^